안녕하세요, GIST 창업서포터즈입니다!
2012년부터 지스트 대학(원)생들의 창업 등용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GIST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올해 2020년에도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쟁쟁한 아이디어 사이에서 총 4팀이 최종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화학과 장형준·이호영 학생팀의 ‘측정장비를 요구하지 않는 요당 및 요산검출 센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요. 수상한 비결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에 관해 인터뷰해보았습니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아이디어지만 좋게 봐주셔서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구체화에 노력하겠습니다.
-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희 연구실은 바이오센서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입니다. 바이오센서 연구의 특성상, 그 목표는 최종적으로 센서의 실용화에 있습니다. 제가 했던 연구를 토대로, 제가 설계한 센서의 실용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었던 중 교내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라는 좋은 기회를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 알게 되셨나요?
저희 연구실에 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모의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해당 동료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대회 참여 중 어려웠던 점은 첫 번째로 제가 가진 기술들의 가능성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 이었습니다. 처음듣는 사람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번의 자료수정과 연습을 통해 보완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해당 기술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전조사가 힘들었습니다. 넓은 범위의 체외진단 시장에 대한 성장규모는 확인 할 수 있었지만 특정 제품의 시장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얻기 힘들었습니다.
- 수상한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당(glucose)와 요산(uric acid)를 검출하는 센서이며 좌측(요산)검출부와 우측(당)검출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각의 검출 타겟은 glucose oxidase와 uricase를 이용한 발색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키토산 올리고머와 함께 사용하여 위의 그림처럼 발색이 번져나가지 않고 집중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여기에, 좌, 우측 각 4개의 스팟의 효소농도를 다르게 조절하여 타겟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한 칸씩 발색이 진행되는 센서를 구상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센서는 키토산 올리고머를 이용한 발색 집중효과 및 이에 따른 제조비 절감, 효소농도의 차이에 따라 측정장비 없이 당과 요산을 정량화 가능합니다.
-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시장을 이루고 있는 검출 타겟을 설정함으로써 경쟁대상과의 개선점이 명확해지고 그 부분을 강조하여 발표한 결과, 심사위원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 수상한 아이디어 내용 혹은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 및 과정이 무엇이었나요?
처음 접근은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과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기술의 문제점인 수용성 발색단으로 인한 발색번짐 현상을 인식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을 실험한 결과 고분자를 이용한 발색집중 효과를 구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발색 센서가 갖고 있는 정량화의 문제점 (측정장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 아이디어를 계획했습니다.
저희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여러 조건들을 실험하여 최적화된 조성들을 찾고 시제품까지 제작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도전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먼저 아이디어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단어와 논리구조를 단순화하고 직관화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창업과 관련된 용어를 숙지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내가 낸 아이디어가 시장에 필요하다는 단순한 논리구조에서 살을 붙이는 것이니까요. 논문을 작성할 때와 같이 주장에 대한 근거만 있다고 해서 좋은 창업아이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가 있는지, 있다면 쉽고 설득력 있게 아이디어를 소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아이디어 경진대회 이외에 학교에서 후속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진행하고 계시다면 어떤 지원을 받고 계신가요?
현재 모의창업프로그램 (GSS)에 참가하여 활동 중입니다. 아직 많은 활동을 하진 못했지만 전문가, 투자자 분들과의 네트워킹과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금전적인 지원 등을 받고 있습니다.
- 만약 후속 지원을 받고 계시다면 어떠한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가요?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외주, 재료 주문에 부담가지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시장분석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 지스트나 창업진흥센터에 바라는 점이 혹시 있을까요?
창업경진대회와는 별개로 후속 지원사업에 있어서 아이디어마다 동일한 지원금이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주제마다 필요한 금액이 각기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정된 자원이지만 아이디어마다 지원금을 달리하여 각 주제에 맞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합니다.
(장형준, 이호영 학생팀)
[인터뷰어: 박상민, 서웅현]